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승부의 순간, 상황이 급박하게 바뀌면 선수들도 가끔 착각할 때가 있는데요, 어제 프로야구에선 이런 착각이 연이어 나오면서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주자가 3루로 달리다 난데없이 대치상황이 벌어집니다. <br> <br>긴장된 상황은 황당하게 끝이 납니다. <br> <br>슬금슬금 움직인 주자가 안전하게 베이스에 안착한 겁니다. <br> <br>[현장중계] <br>"지금은 태그가 되지 않았고, 박건우가… 박건우가 3루에 들어갑니다." <br> <br>연이은 오해와 착각이 만든 보기 드문 장면이었습니다. <br> <br>애초 이 상황은 뜬공이 인필드플라이로 판정되면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2루주자 박건우가 심판의 손동작을 보지 못 해 일반적인 플라이 타구로 판단하고 3루로 달린 겁니다. <br> <br>인필드 플라이 상황이 되면 타자주자는 무조건 아웃되고 주자는 베이스에 머물러 있는 게 안전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뜻밖에 주자들이 달리자 3루수도 혼란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주자를 태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겁니다. <br> <br>지금처럼 주자 1, 2루 상황에서 평범한 플라이였다면 3루에선 태그가 필요 없지만, 인필드 플라이 상황이라 태그가 꼭 필요했습니다. <br> <br>경기 중반 한 점차 박빙의 순간에 나온 이 플레이는 어제 경기의 분수령이었습니다. <br> <br>곧바로 폭투가 이어지면서 점수차가 벌어졌고, 승부가 급속하게 NC 쪽으로 기울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김민정<br /><br /><br />이현용 기자 hy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