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도가 '걷기 좋은 도시'를 표방하고 있지만,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보도 설치율이 낮고 그마저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아 사고 위험까지 뒤따르다 보니, 도민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상점과 주택이 밀집한 제주시 노형동 일대. <br /> <br />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인도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펜스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없어 보행자들은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다닙니다. <br /> <br />보행자를 배려한 한 약국은 주변 인도가 협소하니 영업장을 통해 지나가라는 안내를 붙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서영 김지환 / 제주시 노형동 : 평상시에 사고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고 걸어 다닐 때 차가 바로 들어와서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." "인도가 확실히 없다 보니 (걸을 때) 신경이 쓰이고 뒤에서 차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걱정스러운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또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. <br /> <br />최근 주택과 빌라가 많이 들어섰지만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. <br /> <br />차가 다니는 도로 옆으로 걸어 다니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을 만한 현장이 여럿 보였는데요. 실태 조사 결과 도내 보행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제주 지역 모든 노선 길이 4천km 가운데 보도는 600여 km로, 설치율은 16.78%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읍면 지역은 더 열악한데, 제주시 읍면 지역 보도 설치율은 8.8%, 서귀포시 읍면 지역은 12.9%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낮은 보도 설치율에 기준마저 충족하지 못하는 곳도 상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관련 지침에 따라 보도 폭이 최소 1.5m가 돼야 하지만, 그렇지 못한 곳이 21%가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다 보니 보행 분담률은 18%로, 대도시권 평균의 절반 수준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도민들의 보행 만족도 역시 49.1점으로, 전국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제주도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제3차 보행안전 기본계획에 반영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걷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가운데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문수희kctv (ksh1329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62201123345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