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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지순례하다 1300명 사망…‘이슬람 의무’에 목숨 건다

2024-06-24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슬람 성지순례를 나섰다 더위에 희생된 사망자가 무려 1300명까지 늘었습니다. <br><br>아무리 종교적인 이유가 크다고 해도, 죽음까지 무릅쓰고 가는 이유가 뭘까요. <br>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타는 듯한 햇볕 아래 양산을 쓴 사람들이 쉴새없이 발걸음을 옮깁니다. <br> <br>낮 최고 기온이 52도나 되는 무더위를 참고 이슬람 성지순례에 나섰지만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><br>현지시각 오늘, 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 엿새간 진행된 '하지' 기간에 더위로 숨진 사람이 1301명이라고 밝혔습니다. <br><br>지난해에 비해 6배가 넘는 수치입니다.<br> <br>사우디 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순례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최대 1300만 원에 육박하는 순례 비용을 내지 못해 더위에 무방비 상태로 순례길에 올랐다 변을 당한 겁니다. <br> <br>[파하드 알잘라젤 /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] <br>"사망자 중 83%가 무허가 순례자였습니다. 제대로 된 휴식처 없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채 장거리를 걸어야 했습니다." <br> <br>폭염에도 이슬람 최고 성지인 메카와 메디나를 찾는 것은 무슬림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. <br><br>특히 성지순례 후엔 '하지'라는 칭호가 이름 앞에 붙는데 이슬람 국가에선 그 자체로 사회적 존경을 받게 됩니다.<br><br>[이희수 /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] <br>"(이슬람) 순례는 죽음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하는 절체절명의 의무 이런 게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."<br><br>공식 여행사로 가장한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 <br><br>[세이다 우리 / 하지 사망자 유가족] <br>"악몽 같은 여정이었습니다. (여행사는) 적절한 교통수단도, 제대로 된 음식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." <br><br>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이집트 정부는 성지순례 여행사 16곳의 면허를 박탈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 <br>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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