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 화재가 난 아리셀 공장의 내부에는 리튬 전지가 가득해 불길을 잡기 쉽지 않았습니다. <br><br>리튬의 특성상 불을 잡기 위해 특수 모래가 필요했기 때문인데요. <br><br>현장에 비치되어 있는 모래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김세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불이 붙은 배터리 더미에 소화기를 분사하는 직원. <br><br>하지만 곧이어 추가 폭발이 일어납니다. <br> <br>이 직원이 사용한 건 일반 분말 소화기. <br> <br>아리셀 공장에는 금속 화재에 사용할 수 있는 D급 소화기가 있었지만, 총 11개 동에 5개 밖에 비치돼 있지 않았습니다.<br><br>[조선호 / 경기소방재난본부장] <br>"여기는 대형 소화기 1대, 소형 소화기 1대 이렇게 두 대를 비치하고 있고…" <br> <br>초기 진화에 실패한 뒤 연쇄 폭발과 대형 화재로 번진 후에는 소방도 손 쓰기가 어려웠습니다. <br><br>리튬 전지는 물과 닿으면 수소가 발생해 폭발 우려가 커져 소방이 현장에 도착하고도 물을 뿌리지 못한 겁니다. <br> <br>[김진영 / 경기 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] <br>"리튬을 취급한다고 해서 도착하면서 바로 진화작업을 하지않은 상황이고요. 건물 내의 리튬배터리가 어느 정도 다 자체적으로 소화된 다음에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을 이루고" <br> <br>대신 공기를 차단할 모래나 팽창질석을 뿌려야 초기 불길을 잡을 수 있는데, 화재 현장엔 모래나 팽창질석이 구비돼 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소방 역시 화재 접수 직후 5분 만에 화성시에 모래를 요청했습니다. <br><br>이후 소방 특수대응단과 인근 소방서에도 모래와 팽창질석을 갖고 출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배터리 폭발로 내부 진입이 어려워 결국, 특수모래는 사용하지도 못했습니다. <br><br>경기도에 리튬 관련 배터리 공장만 88곳이 있지만 D급 소화기나 특수 모래를 둬야 한다는 의무사항도 없는 상황. <br><br>관리 사각지대를 없앨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세인 기자 3i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