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첩 속 빼곡한 10대 청년의 꿈…못 이룬 채 공장서 쓰러져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전북 전주의 한 제지공장에서 일하던 19살 청년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생전 청년이 남겼던 수첩에는 많은 꿈들이 적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죽음의 원인을 두고 유족과 회사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엄승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다른 언어 배우기, 살빼기,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, 파트에서 에이스 되겠음.<br /><br />19살 청년이 빼곡히 적었던 '인생 계획'은 더 이상 실천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전북 전주의 제지공장에서 설비를 살피던 청년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고등학교 현장실습을 거쳐, 정직원이 된 지 1년도 안 돼 숨진 겁니다.<br /><br />유족은 건강하던 19살 아들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아들이 남긴 메모장은 엄마와 같이 나눴던 이야기들과, 하고 싶은 것이 적혀 있었습니다. 그것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유족과 노조는 청년이 설비 안에 있던 유독가스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당시에 회사가 셧다운이 한 5일 정도 돼 있어서 충분히 종이를 만드는 그 원료 자체에서 부패가 돼서 거기서 유독가스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고…."<br /><br />유족과 노조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질 것을 요구하며 회사 앞에 분향소를 차렸습니다.<br /><br />관련 의혹에 대해 회사는 숨진 다음 날과 그다음 날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했지만,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향후 경찰과 노동부 등 관련 기관의 정밀조사 결과에 대해 성실히 따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부검 결과와 노동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 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. (esh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정경환]<br /><br />#청년 #전북 #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