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선 이틀 전에도 불이 났지만, 업체 측이 진압해 별도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최근 3년간 자체 소방시설 점검 결과도 양호하다고 신고했는데, 문제는 없었는지 수사가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온통 암흑천지로 변한 공장 내부를, 감식자들이 분주히 오갑니다. <br /> <br />숯덩이가 돼버린 철골과 집기가 뒤엉켜 어떤 게 타고 남은 건지 분간조차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23명이 숨진 공장 2동에서 불과 이틀 전에도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참사가 발생한 2층이 아니라, 당시엔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때도 화재 경보가 울리고 근로자들이 급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업체 측은 따로 빼놓은 불량 배터리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 자체 진압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박중언 / 아리셀 본부장 : (작업자가 전해액을 주입한 이후에) 배터리가 온도가 급상승하는 걸 스스로 알아채서 자체적으로 그걸 불량으로 인지하고, 그걸 후드박스라고 하는 별도 공간에 비치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놓은 상황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소방당국에 화재 발생 사실과 조치 결과를 별도로 신고하진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영 / 경기 화성서부소방서 화재예방과장 : 119 종합상황실에 두 달 치 기록을 확인했는데, 신고 접수된 건은 없었습니다.] <br /> <br />화재에 실시간 대응해 적절히 처리했고, 작업 재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게 업체 측 해명입니다. <br /> <br />또, 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로 '자체 점검' 대상인 공장은, <br /> <br />최근 3년간 직접 소방시설을 검사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, 당국에 보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중언 / 아리셀 본부장 : 정기적으로 저희가 관련된 법에 의거해서 적절하게 (안전 점검을) 받았던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그러나 공장에 있던 리튬 배터리 3만5천 개 가운데 단 하나의 폭발이 순식간에 초대형 화재로 이어진 만큼, <br /> <br />업체 측 소방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권민석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장명호 홍성노 이규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최연호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권민석 (jongwo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62522332266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