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부 국가유공자의 유해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고, 일반 봉안시설에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영웅들인데, 당국의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김혜린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인천의 한 봉안시설, 유골함을 볼 수 없도록 하얀색 종이가 군데군데 붙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랫동안 관리비가 밀린 고인들의 유해입니다. <br /> <br />'무연고 처리'돼 개장될 위기에 놓였는데, 여기엔 국가유공자 47위도 포함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인천가족공원 관계자 : 거의 이제 10년 가까이 저희가 (관리비 납부를) 기다리고 있었던 상태이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유해가 국립묘지 안장 등 예우받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된 겁니다. <br /> <br />길게는 10년 가까이 가족들이 이용료를 내지 않은 만큼 이젠 국가가 나서야 한단 지적이 나오지만, <br /> <br />[강영환 /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찾는 사람들 대표 : 유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납이 돼 버려지게 된 거죠. 47분은 어쨌든 간에 현충 시설로 모셔야 해요.] <br /> <br />보훈 당국은 유족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난색을 보입니다. <br /> <br />[인천보훈지청 관계자 : 유족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아주 중요한 거죠. 연고자가 계신다고 하면 그분한테도 말씀을 드리는 게 맞지 않겠어요?] <br /> <br />그런데 문제는 수년째 고인들을 찾지 않는 가족과 연락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. <br /> <br />'무연고 시신' 확인, 처리 의무 등이 있는 지자체는 취재진에게 신문에 공고를 낸 뒤 국립묘지로 모시는 방안을 거론했지만, <br /> <br />[인천광역시 관계자 : 체납 유공자분들에 대해서는 다른 체납자분들과 같이 연락해 보고 연락이 안 오면 중앙지에 공고를 두 번에 걸쳐서 내야 하거든요.] <br /> <br />정작 얼마나 관리비가 밀린 유공자를 대상으로 할지 등 명확한 지침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관련 규정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무연고 국가유공자 예우 논란이 끊이지 않자, 최근 일부 개선의 움직임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는 8월부터 무연고 시신의 장사를 치르기 전에 국가유공자 여부를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확인토록 한 법안이 대표적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후약방문이 아닌, 보다 근본적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[황미경 / 서울기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: 국가유공자님께서 혼자 계시다가 외롭게 가는 건 마찬가지란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혜린 (khr0809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62605232963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