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하철 타려는데 아이가 '쑥'…발빠짐 사고에도 대책은 더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하철 타다 보면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유독 간격이 넓은 구간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9살 어린이가 그 틈에 몸이 빠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한해 약 80건의 발빠짐 사고 일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, 안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얼마 전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려던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9살짜리 아들이 갑자기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 틈에 빠진 겁니다.<br /><br /> "지하철이 도착해서 사람들이 타기 시작했어요. 제가 먼저 탑승을 했고 뒤에 아이가 타야 됐는데 뒤돌아보니까 아이가 없더라고요."<br /><br />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치고 문이 닫히는 걸 막는 동안 겨우 아이를 빼냈습니다.<br /><br /> "같이 있던 친구 어머니가 '아이 빠졌어요' 하고 되게 크게 외쳐 주셔가지고…제가 아이 들어 올리는 동안에 지하철 문이 닫힐 뻔했었는데 지하철 안에 탑승해 계시던 중년의 남성분이 문이 안 닫히게…."<br /><br />다행히 심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,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던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아이가 빠졌던 구간입니다.<br /><br />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20cm에 달할 정도로 넓게 벌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승강장이 곡선으로 생긴 탓에 열차와의 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.<br /><br />'발빠짐 주의' 안내에도 지하철역에서 일어나는 발빠짐 사고는 한해 80건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열차 도착 시 올라오는 자동안전발판을 꾸준히 설치하고 있단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설치 속도가 더뎌, 해당 사고 지점도 장치 점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쯤에나 부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공사 측은 장치를 설치하기 전이라도 경고 방송을 하고 바닥면에 LED 경고등을 설치해 사고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. (chaerin163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황종호]<br /><br />#지하철 #발빠짐 #안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