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차선 헷갈리는 경우 많죠. <br><br>이때 차선을 바꾸는 운전자를 노린 보험사기가 횡행하고 있는데요, 경찰이 이런 고의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 30곳을 추렸습니다. <br> <br>이혜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한 삼거리. <br> <br>차량들이 동시에 좌회전하던 중, 은색 차량이 검은색 차량 옆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. <br><br>또다른 교차로, 승합차가 좌회전하다 차선을 넘자, 뒤따르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.<br><br>차선을 벗어나기 쉬운 좌회전 구간에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수법입니다.<br><br>[김세영 / 서울 강서구] <br>"옆에 동시에 돌면 내가 먼저 가든가, 그 차를 먼저 보내고 내가 이렇게 가는 거죠. 접촉 사고 날까 봐. 거기는 보호를 못 받는 곳이잖아요." <br> <br>오늘 발산역 사거리에서 좌회전 차들을 실제로 지켜봤습니다.<br><br>도로 바닥에 점선이 있어도 차들은 차선을 넘어가기 일쑤입니다. <br><br>부딪힐 듯 아슬아슬한 모습도 연출됩니다. <br><br>30분 동안 쉰 대 넘는 차량이 차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 <br><br>서울 경찰은 좌회전 차량을 노려 보험사기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 30곳을 추렸습니다. <br><br>논현역사거리, 성수대교 북단, 영등포로터리 등이 대표적입니다.<br><br>보험 사기범끼리 '범행하기 좋은 곳'으로 공유되는 곳입니다. <br><br>경찰은 다음 달 1일부터 이런 고의사고가 잦은 교차로에 분홍색으로 좌회전 유도 선을 그릴 예정입니다.<br><br>또, 내비게이션 앱에선 안내 음성도 나오게 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고의 교통사고 다발 구간입니다. 좌회전 시 차선 이탈에 유의하세요." <br> <br>경찰은 지난해에만 5400억 규모의 보험사기가 있었던 만큼, 단순 가담자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단 방침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강철규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