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작업장으로 쓰면 안되는 공간"…전문가들이 본 참사 원인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는 건물 밖으로 통하는 두 개의 계단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다수의 근로자들은 계단까지 가지 못한 채 작업장에 고립됐는데요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건물 구조 역시 이번 참사를 더 키운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는 공장 2층 작업장에서 리튬 전지가 폭발적으로 연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2층에는 밖으로 통하는 계단이 양쪽에 2개나 있었지만, 다수의 근로자들은 이곳 작업장에서 탈출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쪽 출입문을 나와서 이쪽 비상구로 내려가든가 이쪽으로 나와서 이쪽으로 가시든가 해야 되는데 다 안쪽으로 들어갔기 때문에…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건물 구조상 피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먼저, 가장 가까운 계단으로 탈출한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작업장에서 계단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출입구 주변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, 사실상 경로가 차단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불길을 뚫고 가야 계단까지 갈 수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출입문 앞에는 리튬 전지 완제품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출입구 주변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터리의 적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른 곳에서 했더라면 이렇게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…."<br /><br />멀리 떨어져 있는 반대쪽 계단마저, 복도와 바로 연결되지 않고 연구소 안쪽 깊숙이 위치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한 모금만 마셔도 금방 의식을 잃는 유독성 연기가 가득한 상황에서 이곳까지 도달하기는 어려웠을 거란 지적입니다.<br /><br /> "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작업자들이 고립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대입해서 공장을 설계하고 계획했어야 했는데 해당 실은 구조상 수십 명이 작업하는 작업장이 아니고 창고로 썼어야…."<br /><br />7년 전, 2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도 비상계단이 제 역할을 못한 게 문제였습니다.<br /><br />가장 피해가 컸던 여성 사우나에서 비상계단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목욕 바구니를 보관하는 선반이 설치돼, 사실상 비상구가 막혀 탈출을 하기 어려웠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다음달 9일까지 전국 전지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비상탈출로 확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. (lim@yna.co.kr)<br /><br />#아리셀 #화재 #배터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