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자에게 '부적절 편지' 교총회장…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과거 고등학교 담임교사 시절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자격 논란을 일으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회장이 당선된 지 일주일 만에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파문이 커지면서 교총 내부에서도 사퇴 압박이 거셌는데, 결국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자진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교총의 새 수장이 된 지 일주일 만에 사퇴입니다.<br /><br />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"지난 과오와 실수로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 끼친 데 깊이 사죄드린다"며 "모든 책임을 통감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박 회장은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지만,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 '품위유지위반' 징계 전력이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고3인 제자를 격려했던 차원이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제자에게 보낸 여러 차례의 손편지 등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.<br /><br />취재진이 입수한 사본에는, 제자를 '자기'라고 칭하거나 "나의 여신님", "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" 등 사제간 대화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의 문구들이 담겨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선거를 치른 교총 내부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고, 정치권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교육당국에서도 견책이라는 가벼운 경징계 처분으로 사건을 덮은 것은 아닌지 진상조사 해야…."<br /><br />교총은 "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"며, 회장단 선출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#교총_회장 #사퇴 #제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