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림픽 한 달도 안 남았는데…센강 수질 '부적합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파리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, 수영 종목 중 일부 경기가 치러질 센강 수질 오염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센강에서 경기를 치르고 100년 만에 다시 수영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계획인데,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파리 센강 위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.<br /><br />센강에서는 다음 달 파리올림픽 철인 3종 경기 중 수영과 '수영 마라톤'이라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이 치러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센강의 수질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리시가 현지시간 23일 기준으로 센강 네 곳에서 채취한 수질 검사 결과, 위장과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장구균과 대장균 농도가 법적 허용 기준치를 한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철인 3종 경기 수영이 열릴 알렉산더 3세 다리 부근에서는 각각 2.5배, 4배 높게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파리시는 "폭우 기간 수질 오염이 심해지는데, 최근 몇 주간 많은 비가 내려 유량이 예년에 비해 6배 늘었다"며 "7월에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줄면 수질이 개선될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달라진 수질을 보여주겠다며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예고한 입수 계획도 다음 달로 연기됐습니다.<br /><br />센강은 1923년부터 수질 문제로 입수가 금지됐는데, 파리시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7년간 우리 돈 2조원 넘게 들여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해 올림픽을 1년 앞두고 '테스트 이벤트'를 개최했을 때도 수질 문제로 일정이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항상 입을 벌린 채로 입수하는데, 내일 아침에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면 재밌진 않을 거예요."<br /><br />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좀처럼 수질이 개선되지 않자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파리시는 일주일 뒤 다시 센강의 수질 검사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#파리올림픽 #센강 #수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