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올해 수도권 곳곳에서 암수 한쌍이 붙어다니는 '러브버그'가 대량으로 출몰해서 민원이 급증했는데요.<br> <br>이상기후가 불러온 신종 벌레라서 방역 기준이 없는 탓에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한 채 애를 먹고 있습니다.<br> <br>그래서 이번 기회에 러브버그를 아예 해충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> <br>정성원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은평구의 봉산입니다. <br> <br>나무 곳곳에 끈끈이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붉은등우단털파리, 이른바, '러브버그'가 기승을 부리자 자구책으로 설치한 겁니다. <br><br>이처럼 나무에 설치한 끈끈이에 러브버그 사체가 많이 붙어있습니다. <br> <br>러브버그가 속출하면서 최근 3년 간 민원이 폭증했는데요. <br> <br>올해만 벌써 8천 건을 넘겼습니다.<br><br>그러나 방제 수준과 방법은 지자체나 자치구 별로 주먹구구입니다. <br> <br>광진구는 살수차를 동원하고 양천구는 소독약을 뿌리는 식인데 이마저도 민원이 들어오면 대응하는 수준입니다. <br><br>러브버그 뿐만 아니라 빈대 등 최근 급증한 곤충들은 현행 법상 해충이 아니어서 정부가 관리 의무도 없을 뿐더러 방역 규정도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.<br> <br>이에 러브버그도 해충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서울시를 중심으로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음 시의회 정례회의에 논의될 수 있도록 현재 조례를 준비 중입니다. <br> <br>[윤영희 / 서울시의원] <br>"(해충으로 지정해) 행정, 지방자치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겠다…" <br><br>서울시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소도 최근 해충 범위를 질병을 옮기는 곤충에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유발할 수 있는 곤충으로 법령을 정비하자고 제언했습니다.<br> <br>[박우민 / 서울 중랑구] <br>"개체 수 조절을 한다거나 그 정도 선에서 하는 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." <br> <br>다만, 러브버그가 익충인 만큼 적절한 방역 수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근목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정성원 기자 jungsw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