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일본인 구했으니 일본 공작원"…中서 뒤틀린 애국주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최근 일본인 모자를 구하다 사망한 중국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일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일부 네티즌들은 숨진 중국인이 '일본 간첩'이라는 등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에서 급히 단속에 나섰는데,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중국 지린시에서는 미국인 강사 4명이 흉기로 피습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온라인상에는 용의자를 찬양하거나 청나라 말기 외세 배척에 나섰던 의화단이 부활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2주 만에 장쑤성 쑤저우에서는 50대 남성이 일본인 모자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은 부상에 그쳤지만 이를 저지하던 중국인 안내인 후유핑 씨는 크게 다친 뒤 이틀 후 숨졌습니다.<br /><br />감시와 통제 수준이 높은 중국에서 발생하기 어려운 극히 드문 사건인데, 후 씨를 기리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비난하는 글도 상당수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인을 구했으니 일본 공작원이라는 비방부터, 일본이 침몰해 대량 학살을 당하는 게 좋겠다는 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속속 SNS 게시물 차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위챗은 규정 위반 게시물 830여건과 계정 60여개를, 바이두는 330여건의 유해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도를 넘은 민족주의의 정서가 반중 정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내부에선 반미, 반일 정서가 있을지는 몰라도, 소수의 행위라며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이런 사건은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. 중국은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중국 내 외국인 안전보호에 효과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외교 갈등을 겪는 특정 국가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라는 점에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애국주의의 창궐 배경에는 지난 1년간 시행된 반간첩법에 있다는 분석과 함께 미중 대립 구도 속에 어려워진 경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심리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中신의화단 #민족주의 #애국주의 #후유핑 #일본인피습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