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내일부터 일본 국민들이 쓰게 될 만엔 권 지폐에 들어간 인물이 논란입니다. <br> <br>구한말 한반도 경제침탈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인데요.<br><br>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내일 새로 발행되는 일본 지폐는 1000엔과 5000엔, 만 엔 등 총 세 종류입니다. <br> <br>이 중 고액권인 만 엔 지폐의 도안이 바뀌는 것은 40년 만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만 엔 지폐에 새로 실리는 인물이 한일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'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'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로, 일본 내에서는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일본 최초의 은행을 세우고 500여 개의 기업 경영에 관여한 일본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.<br> <br>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구한말 철도를 만들고 경성전기 사장을 맡는 등 주로 한반도 경제 침탈에 앞장 선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. <br> <br>당시 제일은행을 소유해 대한제국의 첫 지폐 속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. <br><br>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는 유감 성명을 내고 시부사와 인물 기용은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적인 행위이자 한일 관계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<br> <br>반면 시부사와를 경제 침탈의 '주역'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옵니다. <br> <br>[국중호 / 요코하마 시립대 교수] <br>"한국을 개척한다 이런 차원에서 이 사람이 이용돼서 갔던 것이지 (조선 식민지화를 위한) 개인 사상을 갖고 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." <br> <br>일본 정부는 5년 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결정한 새 지폐 발행을 두고 내수 경기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지만 현금 사용이 줄어들어 큰 반향이 없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