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습니다. <br> <br>사망자 9명의 사연을 취재해보니, 은행, 시청에 다니던 우리 이웃들, 상 받고 승진해서 기분 좋게 회식하고 돌아가던 길에 참변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시민들의 헌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. <br> <br>권경문 기자, 사고 현장 수습은 끝났나요? <br><br>[기자]<br>네.사고 현장은 수습이 거의 끝났는데요. <br> <br>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굵은 비가 내리는 중에도 이곳을 찾아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. <br> <br>사고가 난 인도 한쪽켠에 조화나 추모글을 두고 가거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묵념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. <br> <br>사고 현장 근처 울타리에는 "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.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'라는 추모글이 붙어있는데요. <br> <br>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 9명은 30대에서 50대 남성들로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하거나 귀가 중인 직장인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가운데 4명은 시중은행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이로 사고 당일 승진한 동료를 축하해주는 저녁 자리를 가졌다가 변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사망자 중에는 서울시청 공무원 2명도 포함됐는데, 사고 당일 서울시에서 주는 우수팀 수상자로 선정된 김인병 사무관인 걸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. <br> <br>빈소에서 만난 유족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김윤병 / 고 김인병 서울시청 사무관 형] <br>"죽을 둥 살 둥 모르게 일을 했어요. 악덕 세무업자들 세금 징수하고 있는 것이 너무 보람 있고 자랑스럽다고 자랑도 많이 하고…" <br> <br>[사망자 이모 씨 유족] <br>"은행에서 부지점장이라고… 조카가 최고였었는데 착하고 성실하고 다 잘 해요." <br><br>서울 대형병원에서 주차관리 업무를 맡은 직원 3명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희생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, 세브란스병원 등에 안치됐고 빈소가 마련됐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서울 시청역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명철, 김근목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