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튀르키예에서 시리아 이민자들을 노린 집단구타, 방화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 시리아 남성이 7살 아이를 성추행한 게 시작이었습니다. <br> <br>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한 무리의 건장한 남성들이 몽둥이로 문을 부수려 달려들고, 상점에 불을 지릅니다. <br> <br>거리는 시뻘건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튀르키예 주민들이 시리아 이민자들의 집과 가게를 노려 집단 폭력을 휘두르는 겁니다. <br> <br>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섰지만 소용없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나라에 난민은 필요 없다!" <br> <br>튀르키예 주민과 시리아 난민 간의 폭력 사태는 튀르키예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시리아 남성이 일곱 살 시리아 소녀를 성추행한 사건입니다. <br> <br>가해 남성은 검거됐지만 분노한 튀르키예 시민들은 범인 색출을 이유로 시리아 난민 밀집 지역을 난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폭력에 가담한 혐의로 약 470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/ 튀르키예 대통령] <br>"누구든지 가족이나 친척들의 집을 불태우고 공공 기물을 파손하고, 거리에 불을 지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." <br> <br>튀르키예 군이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에서는 이에 반발한 시리아인들의 항의 시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태가 악화하자 튀르키예는 시리아로 향하는 주요 국경 검문소 일부를 폐쇄했습니다. <br> <br>시리아에선 13년 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로 옮겨와 사는 시리아인은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최수연 기자 newsy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