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롤스로이스남' 등에 의료마약 불법 처방 의사 검찰 송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'롤스로이스남'이 논란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이 남성 등을 역추적한 경찰이 불법으로 약물을 투여해온 의사 2명과 투약자를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서울의 한 병원.<br /><br />모자를 푹 눌러쓴 한 여성이 간이침대에 앉아 현금을 건네고 눕습니다.<br /><br />누군가가 주사를 놓고, 한참 지나 힘겹게 일어난 후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침대에 기댑니다.<br /><br />전신마취제인 '에토미데이트'를 불법으로 투약한 겁니다.<br /><br />투약자들은 약이 투여되자마자 만지던 휴대전화를 힘없이 떨어뜨리며 손을 떨었고, 링거를 꽂은 채 담배를 피는가 하면, 누워있던 침대에서 떨어지거나, 심하게 비틀거려 병원 관계자가 부축해 내보내기 일쑤였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병원 2곳이 지난해까지 9천500회가량 투여해 챙긴 현금만 약 20억원.<br /><br />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신마취제나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여한 혐의로 의사 2명을 구속하고, 병원 관계자 14명과 투약자 26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8월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소위 '롤스로이스남' 등을 추적하다 덜미 잡은 겁니다.<br /><br />다만 에토미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다 보니,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던 점은 입법 한계로 지적됩니다.<br /><br /> "에토미데이트 투약 횟수 1인 최대 1,210회입니다. 더 투약해달라며 의사에게 사정하는 이상행동 등을 보았을 때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."<br /><br />투약자 중 1명은 하루 최대 56회 반복 투약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 경찰은 프로포폴, 케타민 등이 향정신성의약품이어서, 마약과 달리 가중처벌 받지 않아 입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. (kua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최승열]<br /><br />#의료마약 #불법투여 #롤스로이스남 #람보르기니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