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눈물의 발인…동료들 '마지막 배웅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희생된 9명의 발인이 오늘(4일) 이들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차례로 엄수됐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러운 이별에 유가족은 오열했고, 직장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.<br /><br />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층.<br /><br />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세무과 직원 윤모 씨의 영구차가 생전 근무했던 청사 앞에 멈춰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새어 나옵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은 정들었던 동료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.<br /><br />유족들은 가족의 마지막을 지켜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 형 잘 보내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"<br /><br />같은 시각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서울시 청사운영1팀장 김모 씨에 대한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소속 팀이 상을 받던 날,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청으로 돌아가 남은 일을 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이고 아이고…."<br /><br />평소 '딸바보'였던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김씨의 딸이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빈소를 나왔고, 동료 직원의 손에 김씨의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자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.<br /><br />김씨의 운구 차량이 시청사에 도착하자 직원들은 일렬로 서서 고인의 '마지막 출근길'을 배웅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시중은행 직원 4명과 서울 모 병원 협력업체 직원 3명을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흐느낌이 영구차가 떠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발인 당일에도 3개월 전 부친상을 당한 은행 직원 이모 씨와 승진 축하 식사 자리를 한 뒤 변을 당한 박모 씨, 지난해 10월 결혼한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의 사연은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장례식장에 안치됐던 희생자들은 모두 장지로 떠난 가운데, 가해자는 이곳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. (beani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홍수호 김봉근 문영식]<br /><br />#장례식장 #유족 #발인식 #시청역_교통사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