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인점포 도둑 막으려다 억울한 피해자가…신상공개에 고소까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무인점포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점주들은 점포 안에 각종 범죄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CCTV 촬영 화면을 점포 내에 부착해 억울하게 절도범으로 몰리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3일 인천의 한 샌드위치 무인점포 내에 사진 한 장이 부착됐습니다.<br /><br />점주는 해당 여성이 결제를 하는 척하다가 화면 초기화를 누르고 그냥 가져갔다며 해당 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그대로 노출시킨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여성은 정상적으로 결제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여성 측은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업주를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9일 경기 평택의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아이스크림을 정상적으로 결제한 부부가 절도범으로 몰려 열흘간 신상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 "와이프랑 보고 도둑놈인가 보다 이러고 봤는데 자세히 보니까 저랑 와이프인 거죠."<br /><br />무인점포 관련 범죄가 늘자 업주들이 자체 방범 책을 강구하는 와중에 무고한 이웃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무인점포 점주들은 이처럼 경고 문구를 걸어놓거나 CCTV 촬영화면을 노출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도난 사건을 막아보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업주들의 속앓이에도 절도 의심만으로 신상 공개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개인정보에 대해서 아무나 범죄자로 간주해서 공개한 거잖아요. 그런 식으로 하는 건 불법이죠. 정당한 루트를 이용해서 해야 되는데 잘 작동되지 않는 부분이 있잖아요. 절차를 개선할 순 있겠죠."<br /><br />인건비 상승 등으로 무인점포가 우후죽순처럼 증가하는 상황.<br /><br />'자체 범죄 예방이 먼저다', '명예훼손이다'라는 논쟁으로 얼굴을 붉히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이웃 간 신뢰가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. (taxi226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위유섭]<br /><br />#무인점포 #절도범죄 #신상공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