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 세계가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4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던 캘리포니아에선 산불까지 겹쳤고,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100년 만에 가장 뜨거운 폭염이 찾아왔습니다. <br> <br>서주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주택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피어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. <br> <br>덩그러니 놓인 차량들도 뼈대만 남긴채 활활 타오릅니다. <br> <br>차에 짐을 가득 실은 운전자는 화마를 피해 필사적으로 질주합니다. <br> <br>현지시각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쪽 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사흘째 여의도 면적의 5배 정도를 태우고도 사그러들 줄을 모릅니다. <br> <br>[폴 레이몬드/산불 피해주민] <br>"어제부터 불 끄려고,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어요. 24시간 넘게 깨어 있었네요." <br> <br>이 불로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4명이 부상을 입고, 주민 1만 7천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40도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만 10개 넘는 산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[닉 슐러 / 캘리포니아 산림 및 소방부 부국장] <br>"이번 주 캘리포니아는 소방관들에게 도전입니다. 화씨 100도 넘는 기온, 산불 경보, 폭염 경보…" <br> <br>러시아 모스크바에는 10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습니다. <br> <br>시민들은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에 몸을 맡기거나 해변을 찾아 더위를 식힙니다. <br><br>북위 55도에 있는 모스크바는 여름에도 20도 안팎의 우리나라 봄 날씨 정도를 유지하지만, 올해는 1917년 이후 처음으로 32.7도를 기록한 겁니다.<br> <br>아이스크림도 순식간에 녹아내립니다. <br> <br>[블라디미르 / 모스크바 시민] <br>"섭씨 32도, 모스크바에선 비정상적인 더위죠." <br> <br>초여름부터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서주희 기자 juicy1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