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스페인의 유명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들에게 물총을 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'관광객들은 집에 가라'는 건데, 무슨 일일까요. 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[현장음] <br>"관광객들은 집에 가라!" <br> <br>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관광객을 향해 사람들이 물총을 쏩니다. <br> <br>난데 없는 물벼락에 관광객들은 놀라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. <br> <br>식당 테라스에는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 금지 구역 테이프까지 붙었습니다. <br> <br>스페인의 제2의 도시, 바르셀로나의 모습입니다. <br> <br>현지시각 6일 바르셀로나 주민 등 약 3000명이 모여 관광객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겁니다. <br> <br>[알베르 발렌시아 / 스페인 바르셀로나 주민] <br>"우리는 관광객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도시를 원합니다." <br> <br>이렇게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발생한 주거난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해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26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<br>관광객이 몰리면서 주거용 아파트가 관광용 숙소로 바뀌고 있고 임대료 역시 10년 간 약 70% 상승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겁니다.<br><br>관광객이 몰리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사회 문제화 되자, 바르셀로나는 10월부터 관광세를 1인당 약 4유로, 우리돈 59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습니다.<br> <br>또 에어비앤비 등의 단기 임대 아파트 1만 채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인 말라가, 마요르카 섬 등에서도 관광객을 보이콧하는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