충청권 '극한호우'…대전 유등교 일부 구간 주저앉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충청권에 시간당 50㎜가 넘는 이른바 '극한호우'가 내렸는데요.<br /><br />이로 인해 하천물이 불어나며 다리가 침하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전 유등교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요.<br /><br />왕복 8차선의 다리의 중간 부분이 살짝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교량 상판이 들리면서 가운데가 주저앉은 V자 모양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며 다리 교각이 유속과 유량을 견디지 못해 기울어지고 내려앉으면서 다리 상판이 일부 들린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지금은 비가 잦아들면서 물이 많이 빠진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주변을 보면 제방까지 물이 찼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곳곳에 부유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새벽에 얼마나 물이 차올랐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유등교 교각이 침하된 것은 오늘(10일) 오전 8시쯤입니다.<br /><br />주민센터 직원 등의 신고로 다리 상황을 확인한 경찰은 지금 다리 통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전시는 현재 안전점검과 다리 보수 등을 위한 팀을 급파해 진단에 나섰지만 유등교 통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다리가 주저앉을 정도로 비가 왔으면 정말 많은 비가 내렸나 본데, 충청권 비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지금은 가는 부슬비 정도만 내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밤사이 대전에 시간당 50㎜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대전 정림동을 기준으로 새벽 3시부터 4시 사이 60.5㎜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피해도 속출했는데요.<br /><br />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, 서구 용촌동 마을 2곳에 물이 차면서 27가구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이로 인해 이재민 36명이 발생해 인근 복지관으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 외에도 충청권 곳곳에서 인명 피해를 비롯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충남 논산에서는 침수된 승강기에 갇힌 주민 1명이 들어차는 물을 피하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충남 서천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에 있던 7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또 충북 옥천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빠진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고, 농막을 살피려던 70대 남성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충남 금산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며 60대 여성 1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외에도 시설물 피해와 농작물 피해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현재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인 만큼 충청권 지역 주민들께서는 재난 상황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전 유등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대전_유등교 #교각침하 #극한호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