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방 무너지자 범람한 하천…마을 통째로 집어삼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젯밤 대전과 충청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 하나가 통째로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이른 새벽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소방보트를 타고 빠져나왔는데요.<br /><br />김선홍 기자가 현장을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전 용촌동에 있는 한 마을입니다.<br /><br />주택 안팎에 가재도구가 이리저리 나뒹굽니다.<br /><br />주차해둔 자동차도 진흙으로 뒤덮였고, 물이 빠진 도로는 질척거려 앞으로 걸어가기가 힘들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주인이 떠난 집에서 홍수를 버텨내야했던 소도 연신 울어댑니다.<br /><br />마을 곳곳에 있는 비닐하우스들은 범람한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밤새 내린 비에 하천 수위가 높아졌고, 오늘 새벽 5시쯤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물에 황급히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일찍 일어나 가지고 문 열었더니 물이 자박자박하더라고요. 대문 열고 보니 난리 난 거야. 물이요. 저만 저쪽으로 도망갔죠."<br /><br />하천 인근에 위치한 마을이라 매년 홍수 대비는 해왔지만, 이 정도의 피해를 예상하기는 힘들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사는 주위에서 이런 피해는, 제가 68년 가까이 살았는데 처음 본 것 같아요."<br /><br />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보트를 이용해 피신해있던 주민 36명을 모두 구조했고,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마을 전체가 물난리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주민들은 피해복구 생각에 막막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. (redsun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진교훈]<br /><br />#대전 #범람 #침수 #장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