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바람 고속도로' 뚫리는 야간…해만 지면 폭포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장마 구름이 낮에는 잠잠하다가 밤이 되면 물벼락을 쏟아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우가 밤에 집중되면 대응하기도 그만큼 어려운데요.<br /><br />저녁 이후에 더 거세지는 야행성 폭우를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자정을 넘긴 시간, 붉게 표시된 시간당 100mm의 폭우 구름들이 지속적으로 발달해 내륙으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이후 해가 뜨고 오전이 되면서 비구름은 흩어지기 시작하고, 약한 강수대만 남습니다.<br /><br />비구름이 밤만 되면 '야행성 폭우'로 돌변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 올여름 장마철에 내륙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온 전북 군산의 강수량을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봤더니, 해가 진 이후에 내린 장맛비의 양이 낮 시간대보다 140% 이상 더 많았습니다.<br /><br />해가 있을 때 뜨거워진 대기가 야간에 식게 되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바다와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폭우 구름의 재료인 뜨거운 수증기도 낮보단 밤 시간대에 강풍 길을 따라 더 많이 유입됩니다.<br /><br /> "1.5km에서 3km 정도 사이에 하층에 강한 바람인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하층제트가 있는데, 낮에는 약하고 밤에 강해지거든요."<br /><br />기상청은 야행성 폭우가 이번 여름철 강수의 특징이라며, 남은 장마철에도 밤 시간대에 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걸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. (dhkim1004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진교훈·정경환·이덕훈·임재균·송철홍·홍수호]<br /><br />#장마 #밤 #폭우 #야행성 #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