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정갈등 장기화에 피로감 누적…투쟁 동력 잃은 의료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벌써 넉 달을 넘어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모적인 싸움이 길어지면서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의료계는 최근 내분을 겪으며 투쟁 힘을 잃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간 대립이 벌어져 전공의가 근무를 중단한 지 145일째.<br /><br />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의료계는 한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범의료계 협의체 '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' 회의는 한 주 쉬어가게 됐는데, 내부에선 올특위를 중단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회의에서 대정부 투쟁·협상 전권을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넘겼지만,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대표성에 힘이 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갈등 초기에 목소리를 내던 대한의사협회는 막말 논란 등으로 의료계 분열을 초래한 임현택 회장에 대해 불신임 의견이 나오며 사정이 여의치 않아졌습니다.<br /><br />의료계를 하나로 묶을 구심점이 부재한 상태에서 투쟁 동력이 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시민과 환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이미 극에 달한 상황에서, 정부는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을 오는 월요일인 15일로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 "각 수련병원에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해 주시길…."<br /><br />정부는 수련병원들에 17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할 것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사직 처리 시한이 임박해오자 '복귀 의사 블랙리스트'가 재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복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해 배신자 낙인을 찍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생겨났는데, 채팅방 이름이 '감사한 의사·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'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전공의파업 #의대증원 #대학병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