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빛원전 1·2호기 수명 연장 공청회 또 무산…거세지는 지역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1·2호기를 10년 더 사용하는 수명 연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은 거센데요.<br /><br />결국 전남 영광에 이어 인접한 전북 고창에서 열린 주민공청회도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엄승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빛원전 1·2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전북 고창 주민공청회장.<br /><br />공청회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고성과 거친 몸싸움이 오가더니 이내 아수라장이 됩니다.<br /><br /> "공청회는 무효다. 공청회는 무효다."<br /><br />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사고위험 등을 평가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평가서 초안은 해당 전문가가 아니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지극히 어려운 용어와 내용으로 작성되었다."<br /><br />정치권 역시 한빛원전 계속 운전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지역 주민들은 한빛원전 때문에 여전히 불안에 떨며 노심초사하고 있다.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한 정책은 없다."<br /><br />결국 주최 측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두 시간이 넘는 실랑이 끝에 공청회 무산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금일 공청회는 사업자의 귀책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중단되어 무산되었음을 선언합니다."<br /><br />한수원은 평가서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주민공청회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원자력안전법에서 요구하는 그 요건에 맞게 적절하게 작성되었습니다. 고창군과 소통한 후에 일정을 대국민께 공고하고 다시 진행할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이번 공청회는 앞서 주민 반발로 무산된 전남 영광에 이어 두 번째인데 지난 6월에는 함평군 주민들이 공청회 절차를 중단하라고 가처분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도 전북 부안과 전남 함평, 무안, 장성에서 공청회가 진행될 예정인데 거센 반발이 예상되면서 수명 연장 절차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. (esh@yna.co.k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정경환]<br /><br />#한빛원전 #계속운전 #반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