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일(현지시간) 오후 8시 58분. 미국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곡으로 애용되는 ‘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’(God Bless the USA·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)가 울려퍼졌다. <br /> <br /> 대형 전광판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비춰졌다. 경기를 앞둔 복싱 선수가 복도에서 대기하는 바로 그 장면이었다. 화면 속 ‘선수’의 오른쪽 귀 총상 부위엔 큰 거즈가 붙어 있었다. <br /> <br /> <br /> ━<br /> “싸워라” 환호에도…미소로만 답했다 <br /> <br />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. 트럼프는 환호성을 들으며 3분가량 그대로 서 있다가 오른손을 들어보이며 행사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. “유에스에이(USA)”를 연호하던 환호성은 이내 “파이트(Fight)”로 바뀌었다. 지난 13일 유세장 암살 미수 사건 직후 귀에 총을 맞고 일어난 트럼프가 외쳤던 말이다. <br /> <br /> 피격을 당한 트럼프가 대중 앞에 나타난 건 이날이 처음이다. 테러 이후 그는 자신이 “괜찮다”고 밝혔지만,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 때도 사진 촬영을 거부해 대중의 궁금증을 키웠다. <br /> <br /> 이날 전당대회에 등장한 트럼프는 건재함을 과시하면서도, 행사장에 머문 57분간 한 번도 마이크를 잡지 않다. 유권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18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수락 연설 때까지 계속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.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“암살 미수 이후 연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263914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