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 CIA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, '한국 정부 대리' 혐의 기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연방검찰이 중앙정보국, CIA 출신의 영향력 있는 한국계 대북 전문가인 수미 테리를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입니다.<br /><br />강재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직 CIA 관리, 럭셔리 가방을 대가로 한국을 도운 혐의로 기소되다.<br /><br />블룸버그 통신에서 내보낸 기사 제목입니다.<br /><br />외신들은 뉴욕 검찰이 수미 테리를 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자국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이 외국 정부나 외국 기관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경우 그 사실을 당국에 자진 신고하도록 합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수미 테리가 미국 정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이런 활동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 검찰은 수미 테리가 2013년부터 외교관으로 신분을 등록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루이뷔통 등 고가의 핸드백과 미슐랭 식당의 식사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최근까지 활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수미 테리는 최소 3만7천 달러, 우리 돈으로 약 5천만원 정도의 뒷돈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.<br /><br />미 검찰은 그가 각종 언론 기고와 출연을 통해 한국의 정책 입장을 옹호했고, 2022년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참석한 대북 전문가 초청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한국 측에 흘렸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에는 국정원 요원이 명품 매장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CCTV 사진이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또 국정원 직원 두 명과 뉴욕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사진 역시 증거로 첨부됐습니다.<br /><br />수미 테리 측 변호인은 성명서를 내고 해당 혐의들은 "근거가 없다"며 완강히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수미 테리가 "적시된 기간 동안 한국 정부에 대한 가혹한 비판자였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수미 테리는 한국계 이민자로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자랐고, 미국에서 국제학 박사를 취득했습니다.<br /><br />2001년부터 약 8년간 미국 중앙정보국, CIA의 분석관으로 일했고,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(NSC)에서 동아시아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.<br /><br />#CIA #미국 #국정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