삽시간에 물 들어차…충청 북부 물벼락에 침수·대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18일) 새벽부터 충남 서북부에도 소위 '물벼락'이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충남 당진과 서산, 태안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.<br /><br />짧은 시간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하천도 넘치고, 도로 곳곳도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충남 당진 당진 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으시겠지만, 이곳은 불과 6시간 전만 해도 발목 위까지 물이 들어찼던 곳입니다.<br /><br />오전 9시 반쯤 삽시간에 시장 전체에 물이 들어차며 120여개 점포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매대에 내놓았던 채소와 과일 등이 물에 잠기며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, 수산물 수족관 모터가 침수되며 살아있던 생선 등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들어찼던 물은 비교적 빨리 빠지면서 지금은 복구에 들어갔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지금도 비가 세차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복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시장에 물이 들어찬 건 인근 하천의 수위가 오르며 하천으로 흘러들어야 할 물이 역류하면서 시장 곳곳에 차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오늘 당진은 한때 시간당 69.5㎜의 폭우가 쏟아졌고, 현재까지 160㎜ 넘게 비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여기저기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.<br /><br />이곳 시장을 비롯해,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등 학교도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도로 곳곳도 침수되며 한때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서울 방면 진입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당진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당진천과 남원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기자, 오늘은 충남 서북부 지역에 피해가 큰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충청권 비 피해 상황 한번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곳 당진과 인접 지역인 서산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아침 8시 36분부터 1시간 동안 81.1㎜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서산에서는 운산면 수평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9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서산 대산읍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구조됐고, 저수지 등이 넘칠 위기에 놓이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아침에 무섭게 내리던 비구름이 그대로 충청 북부를 거쳐 수도권과 강원 쪽으로 이동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 충남 북부 권역인 천안과 아산, 충북 북부인 제천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아산에서는 인주면 문방저수지 하부 배수로 둑이 터져 범람하면서 일부 농경지가 침수돼 재난 문자를 통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천안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되며 성정지하차도 등 도로 5곳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충북 제천에서는 한 낚시터의 작업자 5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폭우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충청권 전체로 보면 지난주에 대전과 세종, 충남 남부, 충북 남부 등에서 피해가 누적됐는데, 이번에는 충청 북부까지 피해가 발생하며 충청권 전역이 이번 장마 피해지역이 된 셈입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내일까지 충청 남부에는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는데요.<br /><br />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지반이 약해져 있으니 충청권 주민들께서는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충남 당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충청_북부 #폭우 #침수 #비피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