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한국 대리 혐의' 수미 테리,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가정보원 요원을 접촉해 불법적으로 한국 정부를 도운 혐의를 받는 영향력 있는 한국계 대북 전문가, 수미 테리가 미국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.<br /><br />미 연방수사국은 수미 테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강재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미 테리가 50만 달러, 우리 돈으로 약 7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당일인 현지시간 16일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미 정부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하고,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국정원 관계자에게 넘긴 의혹 등을 받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한 대가로 고가의 가방과 식사, 5천여만원의 연구자금 등을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는 외국대리인등록법에 따라 외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경우 미국 법무부에 이를 신고해야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던 수미 테리가 이 법을 고의로 어겼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.<br /><br />연방수사국, FBI는 수미 테리가 받는 혐의들이 "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했다"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이번 사건은 "FBI가 외국 간첩들과 협력해 우리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사람은 누구든 쫓아서 체포하겠다는 메시지"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무부는 논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미국 정부 관계자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누구를 대변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외국대리인등록법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것이 이 법안이 통과된 이유고, 법무부가 이 법을 강력하게 집행하는 이유입니다. 법을 집행하는 것은 적절합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달 초 사임한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부차관보의 사임 배경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공소장에는 수미 테리가 국정원 요원과 저녁을 먹으며 국무부 고위 관리와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얘기했다고 적혀 있는데,<br /><br />그의 이력이 정 박 전 부차관보와 유사해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.<br /><br />#수미_테리 #국정원 #간첩혐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