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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불청객’ 맹꽁이에 개발 지연…“1마리 이주에 1000만 원”

2024-07-19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멸종위기종인 맹꽁이의 서식지 개발을 두고 전국 곳곳에서 갈등입니다. <br><br>맹꽁이가 걸림돌이냐 보호해야 할 대상이냐 의견이 엇갈리는데요.<br><br>김태우 기자입니다. <br><br>[기자]<br>매년 장마철이면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 산란을 위해 모습을 드러냅니다.<br><br>그런데 곳곳에선 맹꽁이 서식지 개발 문제를 두고 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.<br><br>무슨 일인지,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<br>빗소리를 뚫고 밤낮 없이 울어대는 맹꽁이떼.<br><br>빗물이 고인 곳에선 이렇게 맹꽁이들이 낳은 알과 올챙이들이 발견됩니다.<br><br>그런데 일각에선 맹꽁이 소리가 갈등의 씨앗이 되곤 합니다.<br><br>맹꽁이가 개발을 앞둔 금싸라기 땅에 자리잡은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.<br><br>호텔과 쇼핑몰 등 6조 원 규모의 초대형 복합단지를 추진 중인 전북도청 앞 부지도 맹꽁이 때문에 개발이 지연됐습니다.<br><br>공사를 시작하기 위해 지난해 맹꽁이를 찾아 인근 습지로 이주시켰는데 63마리 이주에 6억 원, 한 마리당 1천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.<br><br>[개발 업체 관계자]<br>"용역비, 설치 비용, 포획해서 이주하는 비용, 모니터링하는 비용 등 전문가들을 통해서 하다 보니까 큰 비용이 들어갑니다."<br><br>환경단체들은 이주 자체를 반대합니다. <br><br>[문지현 /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]<br>"돌아다니면서 들어 보면 맹꽁이 소리가 아주 잘 들립니다. 서식지 보존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."<br><br>경기 과천의 한 공공주택지구 개발 예정지도 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. <br><br>5년째 갈등을 빚던 중 결국 맹꽁이 160여 마리를 옮기고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, 반발은 여전합니다. <br><br>[이경율 / 환경실천연합회 회장]<br>"억지로 (맹꽁이) 개체를 잡아서 이주시켜도 그 공간이 맹꽁이가 서식할 수 있는 자연적인 환경이 아니면 전부 사망하고 맙니다."<br><br>천성산 도롱뇽, 사패산 고란초, 영종도 철새에 이어 맹꽁이까지.<br><br>개발 걸림돌이냐, 멸종위기에서 보호해야할 대상이냐를 둘러싼 갈등은 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<br>현장카메라 김태우입니다.<br><br>PD 장동하<br>영상취재 김영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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