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흙탕 싸움 된 여 전당대회…후유증 극복이 첫 과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.<br /><br />총선 참패 후 위기에 빠진 당 수습과 전열 정비가 급선무지만, 후보 간 비방과 폭로가 난무하면서 '자폭 전당대회'라는 혹평까지 받았는데요.<br /><br />진흙탕 싸움을 연상시킨 전당대회 레이스, 신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며 판이 커진 국민의힘 전당대회.<br /><br />4명이 맞붙은 선거전은 '한동훈 대 비한동훈' 구도로 흘러가며 총선참패 책임론, 용산과의 관계 설정 등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시간이 흐를수록 경선이 과열 양상을 빚으며 '자폭, 자해 전대'라는 자조섞인 우려가 나올 정도로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.<br /><br />'한동훈 공략'의 선봉에 선 원희룡 후보는 초반부터 사천, 여론조성팀 구성,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등 '3대 의혹'으로 맹공을 가했습니다.<br /><br />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힌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, 이른바 '읽씹' 논란은 공방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.<br /><br /> "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. 맨날 수사만 하다 보니까 취조 당해보니까 당황스러우시죠?"<br /><br /> "늘 이런 식으로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, 이게 원희룡 후보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정치경험입니까? 저는 배우고 싶지 않네요."<br /><br />한동훈 후보는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폭로했다가 역풍이 불자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헌정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제 말씀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. 우리 당대표 후보 맞습니까?"<br /><br />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고, 보다 못한 일부 후보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전당대회 이후의 당의 후유증이 걱정되고 저는 당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계속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."<br /><br />진흙탕 싸움 속에 4명의 후보 중 누가 당권을 거머쥐든, 선결 과제는 내홍 봉합과 당내 통합이 될 거란 평가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