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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중호우에 떠내려온 쓰레기에 식수원도, 바다도 '몸살'

2024-07-23 4 Dailymotion

집중호우에 떠내려온 쓰레기에 식수원도, 바다도 '몸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와 서해 바다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밀려들었습니다.<br /><br />떠밀려 온 쓰레기는 대청호와 서해 해변을 뒤덮고 지역주민들의 위생을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년 반복되는 '폭우 쓰레기' 현장, 천재상, 이호진 기자의 연속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천재상 기자]<br /><br />플라스틱 통과 통조림 캔 등 생활 쓰레기와 나뭇가지가 수면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.<br /><br />2주 넘게 계속된 장맛비에 떠밀려 온 쓰레기들입니다.<br /><br />굴착기 2대가 건져 올린 쓰레기들은 어른 키보다 높은 언덕을 이룹니다.<br /><br />쓰레기 섬이 생긴 이곳, 충청권의 마실 물을 책임지고 있는 대청호입니다.<br /><br />떠밀려온 쓰레기들을 살펴보니 페트병과 스티로폼은 물론 냉장고 문짝과 농사용 물탱크까지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대청호에 유입된 쓰레기는 1만8,000㎥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.<br /><br />대청호를 뒤덮고 있는 쓰레기는 시간이 지나면 물 속으로 가라앉거나 녹조를 유발해 수질 오염 우려가 큽니다.<br /><br /> "부유물들을 오래 놔두면 녹조가 좀 생기죠. 그러니까 녹조가 생기기 전에, 날 뜨겁기 전에 얼른 수거 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요."<br /><br />쓰레기를 신속하게 치우려고 해도 그 양이 너무 많은 까닭에 수거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이것을 다 치우는 데만 한 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어제하고 오늘 작업을 했는데도 이 그물망 안에 있는 것의 10분의 1도 못 치우고 있다고. 이틀 동안에. (자막이어서) 이게(쓰레기) 양이 상당한 양이지."<br /><br />매년 대청호는 장맛비에 떠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.<br /><br />매해 반복되는 문제지만, 평소 쓰레기 투기를 덜 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.<br /><br /> "행락객이나 주민들에 의해 방치되는 생활 쓰레기도 많습니다. 이런 생활 쓰레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지자체나 주민, 행락객의 (자막이어서)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요."<br /><br />장맛비에 쓸려간 육지 쓰레기는 비단 식수원뿐만 아니라 우리 바다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어서 이호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이호진 기자]<br /><br />해변가가 그야말로 쓰레기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1㎞ 넘게 펼쳐진 해변에 스티로폼이며 각종 페트병 등이 쌓였습니다.<br /><br />이게 왜 여기 있지 싶은 물건들도 즐비합니다.<br /><br /> "작업하는 자체도 답답하고 모든 게 다 답답하죠. 이게 막 한두 가지 한두 번이 아니고 매년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라…."<br /><br />2주째 이어진 장마에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든 쓰레기가 벌써 1,000톤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매년 충청권에 내린 장맛비로 각종 쓰레기가 금강으로 흘러들고, 다시 금강 하굿둑을 거쳐, 서천 앞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이 갯벌을 뒤덮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인데, 이렇게 매년 장마철마다 쓰레기가 유입되면서 세계자연유산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갯벌 체험 활동과 어패류 채취를 해야 하는 어민들에게도 큰 골칫거리입니다.<br /><br /> "관광지는 관광객들이 혐오감을 느껴서 안 찾아와서 문제, 두 번째는 어장 피해가 있습니다. 그래서 어패류 생활하는 데 문제가 있고요."<br /><br />올해 서천군은 지방비 17억원을 투입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워낙 범위가 넓은 데다 많은 양이 쏟아지다 보니 수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.<br /><br /> "서천군 같은 경우에는 금강 최하류에 있다 보니까 그런 재정적인 또 인력적인 그런 부분에서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.<br /><br />폭우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는 목초류가 주를 이룹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간중간 섞여 있는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로 인해 수거와 처리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간이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일 같아 보이지만, 결국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 하나하나가 모여 이처럼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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