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일본 사도광산이 결국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. <br><br>강제 징용의 아픈 역사도 함께 알리겠단 일본의 약속이 받아들여진 건데, 정작 전시 자료에서는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다는 사실이 빠져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예상대로 일본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됐습니다. <br> <br>[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/ 인도 뉴델리] <br>"채택합니다. 축하합니다, 일본!" <br> <br>재도전에 성공한 사도섬 현지도 축하 분위깁니다. <br> <br>[사도섬 / 일본 니가타현] <br>"여러분, 막 등재가 결정됐습니다." <br> <br>우리 정부도 동의해 사도광산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이 된 건9년 전 군함도 때와 다른 일본 측의 실질 조치 때문입니다. <br><br>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인근에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를 개최하고 매년 사도광산 노동자를 위한 추모식을 열겠다고 약속한 겁니다. <br><br>[카노 다케히로 /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] <br>"사도 광산의 모든 노동자, 특히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합니다." <br> <br>전시에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국가총동원법과 국민 징용령이 시행돼 사도광산에 1500명 조선인 노동자들이 일했고 갱내 위험 작업을 많이 했다는 자료들이 마련됐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전시 설명에 노동의 강제성을 띄는 단어는 찾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징용은 법령에 따른 노동자의 의무였다고 표현했습니다. <br><br>에도 시대만 강조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자체가 반쪽 자리 설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[고스기 쿠니오/전 사도시 의원] <br>"무리하게 등재 시켜 (설명해도) 의문이 남겠죠. (조선인) 강제 노동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." <br> <br>기시다 총리는 한국을 포함한 위원국 모두의 합의를 통해 사도광산이 등재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강제 노동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.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