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인도에서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백명 넘게 숨졌습니다.<br> <br>실종자도 수십명에 이르는데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.<br> <br>김민곤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거대한 무언가가 휩쓸고 간 듯 토사를 가운데 두고 숲이 둘로 쪼개져 있습니다. <br> <br>가까이 내려가 보니 굴착기가 반쯤 무너진 건물 옆에서 잔해들을 걷어내고, 장비가 여의치 않은 곳에선 궂은 날씨에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손수 복구작업을 합니다. <br> <br>부상자를 들 것에 매단 채 로프를 힘껏 손으로 당기며 계곡 건너편으로 구해내기도 합니다. <br><br>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에서 현지시각 어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.<br> <br>한밤중 사고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. <br> <br>[무스타파 아미르 / 산사태 생존자] <br>"오전 1시 40분 쯤 큰 소리가 들려 집 밖으로 빨리 대피했어요. 그러고 나니 산이 무너져 있더라고요." <br> <br>인도에선 6월부터 9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는데 최근 인도양의 온난화로 갈수록 늘어나는 강수량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. <br><br>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43명에 부상자도 186명에 이릅니다.<br> <br>실종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다가 수해까지 겹치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[지역 주민 (현지시각 어제)] <br>"산사태로 근처 댐이 넘치기 시작해 동네와 거리가 온통 물에 잠겼어요." <br> <br>옆 나라 파키스탄에서도 홍수로 일가족이 자고 있던 집 지하실이 물에 잠겨 생후 11개월짜리 아이를 포함해 일가족 11명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오성규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