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문체부 조사가 시작되면서 배드민턴협회 내부의 문제들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협회장이 후원사로부터 대량의 셔틀콕을 따로 받아 공평하지 않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이어서 김호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현재 배드민턴협회 공식 후원사는 일본의 스포츠용품 업체 요넥스입니다. <br /><br />협회는 지난해 요넥스와 계약을 맺고 3억 5800만 원 상당의 셔틀콕을 지원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그런데 이와 별도로 김택규 협회장이 1억 7900만 원 상당의 셔틀콕을 따로 받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셔틀콕 7만2천 개인데 문제는 회장이 회계에도 기록되지 않은 이 물량을 쌈짓돈처럼 마음대로 썼다는 겁니다. <br /><br />내년 초 선거를 앞둔 김 회장은 이 셔틀콕을 자신과 친분이 있는 지역에 몰아줬는데, 이 사실을 알게 된 지방 시도협회장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"회장이 아닌 협회가 맺은 후원계약인데 공정하게 나눠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"며 "회장과 사이가 안 좋은 경상남도, 광주 등은 셔틀콕을 하나도 못 받았다"는 주장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"관행이고, 예정에 없던 물량을 새롭게 받아낸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”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협회 역시 개인적 착복이나 부적절한 빼돌리기는 없었다며 문체부 조사를 착실히 받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<br /><br /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김호영 기자 kimhoyoung11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