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단 한 대 뿐이었지만 예순 명에 가까운 소방관들이 투입돼 무려 4시간이나 물을 쏟아부은 끝에 겨우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동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이기상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가게 앞으로 들어오는 검은색 테슬라 전기차. <br> <br>운전자가 내린 지 얼마 안 돼 앞바퀴 쪽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 <br><br>불과 1분 30여 초 만에 자욱한 연기가 도로를 가득 채우더니, 차량 아래서부터 불길이 서서히 치솟습니다.<br> <br>불빛이 여러차례 번쩍이며 폭발음마저 들리자 시민들이 깜짝 놀랍니다. <br><br>소방관들이 투입돼 질식소화 덮개를 씌워보지만 덮개를 뚫고 불길이 타오릅니다. <br> <br>연신 물을 뿌려보아도 불은 잦아들지 않고 계속 살아납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폭발음이 여러 번 들렸어요. 몇 분 간격으로 들렸으니까. 2시간 이상 물을 뿌려댔던 거 같아요. 번지고 잦아들었다가 다시 커지고 그랬으니까." <br> <br>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된 소방 대원만 58명, 연기가 나기 시작한지 약 세 시간 만에 큰 불을 잡았고, 4시간이 넘어서야 완전 진화됐습니다. <br><br>그을음과 부서진 파편, 유리조각이 그대로 남아 있어, 차량이 불탔던 상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.<br> <br>화재 시 배터리 온도가 1000도 이상 오르는 전기차 특성 때문에 진화가 더욱 어려웠습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그때그때 다른데 (열폭주) 가능성이 많죠. 배터리 팩이 장착돼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발화가 되는 상황이라 그런데…" <br> <br>불이 난 차량은 남은 열기를 식히기 위해 인근 공터 수조 안에 보관돼 있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래범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