날씨가 더울수록 더 시원해는 곳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충남 보령에 있는 냉풍욕장인데요. <br /> <br />35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내부 온도가 13도를 유지하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기수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동굴 한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한여름인데도 몸이 움츠러듭니다. <br /> <br />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면서 긴 소매 옷을 입고 담요를 뒤집어쓰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부는 강한 바람에 파고드는 냉기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. <br /> <br />충남 보령에 있는 폐광을 활용한 냉풍욕장에 피서객들이 몰린 것입니다. <br /> <br />폐광 안쪽 수백m 아래 갱도에서 자연 바람이 올라오는 것인데, 천연 에어컨이 따로 없습니다. <br /> <br />내부 온도는 섭씨 13도로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입니다. <br /> <br />무더위 속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시원한 바람에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김범준, 김시연, 김태훈 / 방문객 : 너무 시원하고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. 와서 보니까 그늘지고 시원하고 그래서 아주 좋아요. 보통 한번 간 곳 다시 잘 안 오는데 너무 시원하다고….] <br /> <br />찬 공기가 더운 공기와 자리를 바꾸는 대류현상이 일어나면서 초속 6m의 냉풍이 부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. <br /> <br />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더 차가운 바람이 부는 구조입니다. <br /> <br />시원한 바람이 부는 안쪽에 있다가 이렇게 바깥으로 나오면 온도 차로 안경에 짙은 김이 서릴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냉풍욕장 밖에 있는 족욕장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지하에서 올라온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면서 무더위를 날려버립니다. <br /> <br />아이들도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봅니다. <br /> <br />[조화영, 심문순 / 방문객 : 한여름에 설마 이렇게까지 시원할 줄은 몰랐는데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발이 아플 정도로 차가워서 아주 좋습니다.] <br /> <br />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냉풍욕장엔 올해 여름 8만 5천여 명이 방문하면서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기수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권민호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기수 (energywater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81822441689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