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에선 전봇대에 올라가 전선을 훔치는 도둑이 기승입니다. <br><br>감전 위험을 무릅쓰고 전선을 잘라가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> <br>문예빈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벌건 대낮에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전봇대에 올라 전선을 만지작거립니다. <br> <br>2인 1조로 작업도구까지 갖춘 모습이 수리공처럼 보이지만, 알고 보니 멀쩡한 전선을 잘라 훔쳐가는 도둑들이었습니다. <br><br>최근 미국 텍사스주 북쪽 지역에서는 전선을 훔쳐가는 사례가 늘었습니다.<br> <br>긴 장대로 전선을 끊어가는 건데 그 자체로도 위험할 뿐 아니라, 전선을 잡아당기다 주차된 차량이 뒤집힐 뻔하는 등 아찔한 사고 마저 발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페드로 바리노 / 현지 경찰] <br>"머리에서 약 6m부터 9m 위에 있는 전선을 잘라 가는 것인데요. 그러다 자칫하면 감전사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이들이 목숨을 걸고 노리는 건 값이 꽤 나가는 구리 전선. <br> <br>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구리수요도 늘었는데, 공급은 그만큼 늘지 않아 구리가격이 오름세입니다. <br> <br>현지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 3명의 트럭에서 우리 돈으로 약 1300만 원어치의 전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.<br> <br>마을 주민들은 전선 도둑질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며 불편함을 토로합니다. <br><br>[피해 주민] <br>"본인 소유가 아닌 것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." <br> <br>현지 경찰은 주민들에게 작업복을 입고 전봇대에 올라가 있는 사람을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문예빈 기자 dalyeb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