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의 열대야가 올 여름에만 36일로 늘어났습니다. <br> <br>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긴 열대야입니다. <br> <br>저희가 따져보니까 열대 지방에 위치한 방콕이나 싱가포르의 밤 보다 서울의 밤이 더 더웠습니다. <br> <br>장치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올해 서울의 열대야가 36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. <br><br>특히 지난 7월 21일부터는 3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총 36일의 열대야는 악명을 떨쳤던 1994년 폭염 때와 같은 기록입니다. <br> <br>기상청은 최신 기록을 상위에 두기 때문에 올해가 신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서울이 33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는 동안 한밤의 더위는 동남아의 주요 도시들보다 심했습니다.<br> <br>9월이 다가오지만 당분간 열대야는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<br>폭염의 주요 원인인 티베트 고기압이 위력을 키우며 우리나라에 고온건조한 열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.<br> <br>역대 최고를 기록 중인 한반도 주변의 바다 온도는 식을 줄 모릅니다. <br><br>30도 안팎의 더운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폭염과 열대야를 부추기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기에 태풍까지 가세하면서 한반도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 <br><br>10호 태풍 산산은 뜨거운 바다 위에서 몸집을 키우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.<br><br>태풍이 일본 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한반도 쪽으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밀어올리면서 열대야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<br> <br>[우진규 / 기상청 통보관] <br>"다음주 초반까지는 (상공의) 고온건조한 공기와 대기 중하층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쪽에 영향을 주어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" <br> <br>기상청은 태풍이 근접하는 다음주 중반부터 이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더위의 기세가 꺾이겠지만, 9월 들어 다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장치혁 기자 jangta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