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에게 법정 최고형인 금고 5년이 선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성탄절 새벽,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27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, 순식간에 번졌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생후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가 숨진 아버지, 가족을 먼저 대피시킨 30대 남성 등 3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불은 방에서 7시간 동안 담배를 피운 A 씨가 버린 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아 주변에 있던 쓰레기봉투 등에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중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1심 재판부는 검찰이 요청한 대로 법정 최고형인 금고 5년을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A 씨가 담뱃불을 완전히 끄지 않아 불이 났고 현관문을 열어 연기를 번지게 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화재가 발생한 걸 확인한 뒤에도 신고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아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봤습니다. <br /> <br />이와 함께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 놓고 유가족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<br /> <br />책임을 회피하고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,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담담한 표정으로 선고 결과를 듣는 A 씨를 앞에 두고,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흐느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 /> <br />소중한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아버지는 A 씨에게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파트 화재 유가족 : 자식을 잃은 심정은요, 피가 말라요. 6, 7개월째 잠을 못 자고 있어요. 그런데 반성 한마디를 안 해요.] <br /> <br />앞서 A 씨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, <br /> <br />재판부는 수사기관의 합동 감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현정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: 심원보 <br /> <br />디자인: 김진호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현정 (leehj031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90417294844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