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 대륙을 할퀸 초강력 태풍 야기가 물러나긴 했지만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참혹한 지경입니다. <br> <br>호텔과 경기장같은 건물이 모조리 파괴되면서 한 도시의 GDP와 맞먹는 수조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.<br> <br>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중국인들이 '동양의 하와이'라고 부르는 남부의 유명 관광지 하이난성. <br> <br>푸른 해변은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뒤 폭탄을 맞은 듯 처참하게 변했습니다. <br><br>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가 열리던 대형 경기장은 강풍에 지붕이 모두 뜯긴 채 철골만 남았습니다. <br><br>외국 관광객이 즐겨찾던 최고급 호텔 건물은 외벽 타일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나가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. <br><br>[호텔 직원] <br>"모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어요. 수도 공급도 조금 빠듯한 상태입니다." <br> <br>해안가 식당은 통유리 외벽이 대부분 파손됐고 시내 곳곳엔 강풍에 날아온 건물 잔해와 파손된 차량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. <br> <br>나무 수십만 그루가 태풍에 쓰러져 도로 뿐 아니라 인도도 통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. <br> <br>하이난성 당국은 이번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으며 5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해안가와 가장 가까운 도시에선 지난해 GDP의 86%에 달하는 액수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. <br><br>[웨이보 / 하이난성 원창시 부시장] <br>"기초 조사에 따르면 경제 손실은 327억 위안 (약 6조 2천억 원)에 달합니다." <br><br>중국을 거친 태풍 야기는 어제 오후 베트남 북동부 해안에 상륙했습니다. <br> <br>중심부 최대 풍속은 시속 160km로 중국에서 보다 약해졌지만 베트남에서도 최소 4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