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을 덮친 슈퍼 태풍 '야기'가, 이번엔 베트남에 상륙했습니다.<br> <br>최소 5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는데요, 한국 기업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<br> <br>김민곤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음식점 가판대들 위로 거대한 가로수가 그대로 덮칩니다. <br> <br>빗물이 채 빠지지도 않은 주택가에선 주민들이 힘을 합쳐 가로수를 끌어내려 애를 씁니다 <br> <br>[부이 반 뚜이 / 베트남 하이퐁 주민] <br>"대부분의 지붕은 날아가거나 천장이 무너져 내렸어요. 주변이 온통 종말의 날을 맞은 것 같아요." <br> <br>복구되지 않은 도로 탓에 사람들은 묘기를 부리듯 오토바이를 타고 빠져나갑니다. <br><br>현지시각 그제 오후 1시쯤 베트남 꽝닌성 해안에 상륙한 11호 태풍 야기는 북동부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뒤, 어제 오후 3시쯤 열대 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했습니다.<br> <br>[응우옌 하 땅 / 베트남 하노이 주민] <br>"살면서 이렇게 강한 바람을 몰고 온 태풍은 보지 못했어요." <br> <br>중국에서 100명 넘는 사상자와 백만 명의 이재민을 만든 태풍 야기는 베트남에서도 위력적이었습니다. <br> <br>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도 최소 59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. <br> <br>북서부 황리엔선 산맥에선 한 살짜리 어린아이와 신생아가 산사태로 숨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하이퐁에 위치한 LG전자 공장 등이 부서지는 등 경제적 피해도 막심합니다. <br> <br>[베트남 현지 기업 관계자] <br>"건물에 손상이 있었고 전력 공급이 중단돼서 생산라인 가동이 멈춰서 있는 금전적 손해가 크다고 들었습니다." <br> <br>현지 기상청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400㎜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며 홍수와 산사태 추가 피해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석동은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