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추석(秋夕). <br> <br>가을 추자인데, 가을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죠. <br> <br>이러다 가을이 아예 사라질 것 같은데요. <br> <br>가을 옷은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송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마포구 전통 시장. <br> <br>살얼음이 동동 뜬 식혜를 마시고 손풍기로 더위를 쫓아봅니다. <br> <br>[권재현·안주영 / 시장 이용객] <br>"엄청 덥다고 그래서 (손풍기) 준비해서." "너무 더워가지고 참기 힘든 것 같아요. 빨리 더위가 물러갔으면 좋겠어요. <br> <br>상인들도 푹푹 찌는 9월 날씨가 낯섭니다. <br> <br>[서점자 / 시장 상인] <br>"9월이면 이제 시원해서 이제 좀 살 만하다 이래야 되거든. 사람들이 뭐야 사람 잡겠네 이래." <br><br>전통시장 옷가게입니다. <br> <br>평소 이맘때면 긴팔옷이 전시돼 있어야 하지만 여전히 선캡이나 냉감 원피스 같은 여름상품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.<br> <br>[하무순 / 옷가게 사장] <br>"민소매도 찾고 여름 제품 지금 쭉 나가고 있어요. 지금 가을 것 내놔도 나가지 않죠." <br> <br>추석이 코앞이지만 에어컨 설치 문의도 끊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[에어컨 설치업체 관계자] <br>"원래 추석 전 일주일은 (예약이)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. 해봐야 뭐 1건이었으면 지금은 하루에 5건 이상 정도는 꾸준하게." <br> <br>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영향도 있습니다. <br><br>가을 시작은 일 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입니다.<br><br>그런데 1970년대 9월 19일이었던 가을 시작일은 2010년대 9월 29일로 열흘 늦춰졌습니다.<br> <br>가을이 점점 뒷걸음치면서 추석도 서늘함보다 더위가 익숙한 명절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희현 <br>영상편집: 강 민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