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뉴스에이 시작합니다.<br> <br>저는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북한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갑지 않은 선물을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김정은이 직접 핵무기 핵심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했습니다. <br><br>핵무기 공장으로 익숙한 영변 혹은 평양 근처 강선으로 추정됩니다. <br><br>수십 년간 은밀하게 관리해 온 핵심 핵 시설을 최초 공개한 건데요. <br><br>핵시설을 스스로 공개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. <br><br>보통 감추려고 하죠. <br> <br>공개한 이유는 뭔지, 얼마나 위협적인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첫 소식, 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실린더 모양의 철제관들이 빼곡히 들어찬 시설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돌아봅니다. <br><br>이곳은 다름 아닌 원심분리기가 가동되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. <br> <br>북한 핵무기 제조의 가장 핵심인 곳입니다. <br><br>북한이 우라늄제조시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> <br>김 위원장은 핵물질 생산토대를 강화하자며, 원심 분리기 대수를 늘리고 신형 기기를 도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“김정은 동지께서는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시면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…” <br> <br>사진 속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고속 회전시켜 핵물질을 만듭니다. <br> <br>원심분리기 수백 개를 연결한 '캐스케이드'를 많이 거칠수록 고농축 우라늄이 됩니다.<br> <br>북한이 시설의 구체적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, 다량의 원심분리기가 포착된 점으로 미뤄볼 때, 평안북도 영변이나 평양 인근 강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<br>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핵 시설을 일부 공개한 이란을 제외하면, 이런 전격적 공개는 이례적입니다. <br> <br>[홍민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] <br>“미국 차기 정부에게 비핵화는 불가하고 핵무기 고도화는 되돌이키기 어렵다. 위협감소나 핵 군비통제로의 협상전환을 메시지화하기 위한 용도로 보입니다.” <br> <br>핵 무력을 과시해 향후 있을 대미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대통령실은 북한의 공개 의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동향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강민<br /><br /><br />박수유 기자 aporia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