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추절, 이웃 나라 중국의 추석 연휴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><br>불꽃놀이에는 1천만 명이 몰렸고, 사람들로 꽉찬 만리장성에선 서로 밀치고 고함치고, 북새통이라고 합니다.<br> <br>중국의 추석 풍경,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중국 중부 우한시의 한 지하철역. <br> <br>내리려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이 뒤엉켜 옴짝달싹 못 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비집고 타지 마요. 열차 안에 사람들이 먼저 내리지 않으면 어떻게 타요." <br> <br>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열차에 오른 승객도 있습니다. <br> <br>열차에 타지 못한 승객들은 승강장을 빠져나오려다가 진입하는 승객들에 막혀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내려오지 마, 내려오지 마. 열차 못 타." <br> <br>불꽃놀이를 보려는 중국인 약 1000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우한 일대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진 겁니다. <br><br>지하철역 측에선 갑자기 사람이 몰려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.<br><br>[우한 지하철 관계자] <br>"승객들이 잘 다닐 수 있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했습니다." <br> <br>우한 시내도 상황은 마찬가지. <br> <br>거리에 사람들이 가득 차 걸어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. <br><br>공유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교통 체증 때문에 길가에 자전거를 내던져 수북이 쌓인 모습도 보입니다. <br> <br>행사장에 도착한 사람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잇따라 담을 넘었습니다. <br> <br>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만리장성도 추석 연휴 내내 인산인해였습니다.<br><br>사람들로 가득 찬 성벽 위에선 더딘 걸음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사람 가득한 모습이 냄비에 넣은 만두 같네 SNS에 올려야겠어." <br> <br>중국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맞은 베이징 자금성 인근입니다. <br><br>보름달맞이로 유명한 곳인데 대낮부터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.<br> <br>나들이를 마친 사람들이 몰리면서 중국 고속도로는 밤까지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