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연휴 마지막날, 도심 곳곳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.<br> <br>먹다 마신 음료 병이며 담배꽁초 까지 쌓였는데요. <br> <br>송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홍익대 근처 골목. <br> <br>건물 옆 움푹 파인 곳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. <br> <br>먹다 버린 탕후루 꼬치며 선물용 종이 상자, 각종 음료수 병이 뒤섞여 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(쓰레기가) 산을 이루죠. (비닐) 찢어서 캔만 가져간 거야. 묶어놔야 되는데 안 묶고 그러면 또 (쓰레기가) 펼쳐져버려요." <br> <br>시민들로 붐비는 광화문 거리는 어떨까. <br> <br>자전거 보관대 바로 옆인데요. <br> <br>종량제 쓰레기 봉투 위에 담배꽁초가 버려진게 보이고요. <br> <br>옆에는 음료가 담긴 플라스틱 컵이 빨대가 꼽힌 채 널려있고, 재활용 안 된 커피캔도 놓여있습니다.<br> <br>금연구역 표지판이 무색하게 담배 꽁초가 담긴 종이컵이 즐비합니다. <br><br>취재진이 다가가자 흡연자들이 자리를 뜹니다. <br> <br>[흡연자]<br>"(여길 찾으신 이유가 있어요?) 저기 담배 꽁초 통이 있긴 한데. (금연구역 팻말 보셨어요?) 아이고." <br> <br>관광객이 많은 명동 거리에서 쓰레기가 쌓여가는 과정을 관찰해 봤습니다. <br> <br>누군가 플라스틱 컵을 버려놓은 장소에 약 10분 만에 시민 3명이 쓰레기를 버리고 갔습니다. <br><br>앞서 버려진 쓰레기가 다른 시민들의 쓰레기 투기 부담을 줄여주는 겁니다. <br> <br>구청 등이 연휴에도 인력을 투입해 수시로 쓰레기를 치운다지만 버리는 속도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구청 관계자는 수시 수거 외에도 민원이 발생하면 즉시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.<br> <br>연휴 마지막 날, 거리 곳곳에는 버려진 양심이 쌓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래범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