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레바논에서 영화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헤즈볼라가 들고 다니는 무선호출기, 삐삐 수천 대가 동시 다발로 폭발했습니다. <br> <br>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. <br> <br>이스라엘이 폭발물을 심어놓고 원격으로 폭발시킨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송진섭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 이어갑니다.<br><br>[기자]<br>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식료품 가게. <br> <br>장을 보던 남성의 가방이 폭발음과 함께 터집니다. <br> <br>남성은 그대로 쓰러지고 주변 사람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. <br> <br>또 다른 마트에서도 계산대 위에 놓인 검은색 무선 기기가 폭발합니다. <br> <br>현지시각 어제 오후 3시 반 쯤부터 레바논 전역에서 무선호출기, 일명 '삐삐' 수천 대가 1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> <br>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 사고로 여덟 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약 30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반 이스라엘 무장 단체 헤즈볼라 대원도 8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폭발 전 신호음이 발생해 호출기를 꺼내 보다 눈과 손, 허리를 집중적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피라스 아비아드 / 레바논 보건장관 대행] <br>"(부상자 중) 200명은 수술이나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중상입니다." <br> <br>레바논 당국은 폭발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. <br> <br>뉴욕타임스는 "폭발한 무선호출기는 대만 골드아폴로사 제품으로 헤즈볼라가 3000대 이상 구입한 것"이라며 "이스라엘이 이 기기에 소량의 폭발물과 원격 기폭장치 등을 심었다"고 보도했습니다.<br> <br>헤즈볼라 구성원들은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구식 호출기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, 이스라엘이 이를 역 이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해당 제조사는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쉬칭광 / 골드아폴로 설립자] <br>"사업가인 제가 어떻게 이런 공격에 연루될 수 있을까요. 이 사건으로 우리 브랜드가 망가지는 걸 원치 않아요." <br> <br>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