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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해한 시 '이상의 오감도'...물리학으로 비밀 풀었다 / YTN

2024-09-21 72 Dailymotion

일제강점기 대표적 시인 이상은 천재라는 평가와 함께 해석하기 어려운 내용과 기법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특히, 명확한 해석이 어려운 '오감도'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연구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물리학을 접목해 '오감도는 세상을 진단하는 도구'라는 새로운 해석법을 제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임늘솔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0부터 9까지의 숫자가 뒤집힌 상태로 연속적으로 나열돼있습니다. <br /> <br />천재 시인 이상이 1934년에 발표한 오감도 시제 4호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이상 자신이 의사가 돼 환자를 진단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, 그 외 해석은 분분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물리학을 접목해 새로운 해석법을 제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연구팀은 먼저, 숫자판을 원기둥으로 만들어 좌우가 뒤바뀐 숫자를 정상적으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원기둥을 도넛 형태로 말자 쉽게 규칙성을 찾기 힘들었던 수열이 자연스러운 형태로 읽혔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수열을 연결하는 수많은 폐곡선들이 도넛 표면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즉, 이상은 경계면의 정보만으로 내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기학의 핵심 원리인 '스토크스 정리'를 이용해 시를 쓴 겁니다. <br /> <br />[임혁준 / 광주과학기술원 3학년(제2저자) : 이전까지의 해석에서는 오감도 시제 4호 숫자판을 단순한 숫자의 배열로써 해석을 해왔지만 이번 해석을 통해 숫자판을 단순한 숫자 배열이 아닌 독자를 감쌀 수 있는 진찰의 도구로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.]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연구팀은 도넛 내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고, 표면을 지나는 무수히 많은 선은 MRI처럼 내부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해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이지 않는 사회 내부를 투시하고 진단하는 게 시인의 책무라는 것이 이상의 메시지인 겁니다. <br /> <br />[이태균 /광주과학기술원 3학년(제1저자) : 이상이라는 시인이 특수상대성 이론과 같은 물리학 개념을 시에 적용하는 것을 즐겨 했거든요. 이상의 오감도를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싶어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.]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상의 오감도가 발표된 지 올해로 90년. <br /> <br />이번 연구로 이상은 문학 작품으로도 담기 어려웠던 식민지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물리학을 접목해 오감도를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 <br /> <br />또, 평면에 쓰인 시를 입체적으로 해석해 이상의 작품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임늘솔 (sonamu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4092200473701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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